[그래픽뉴스] 화성-17형
북한이 어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이 신형인 '화성-17형'이라고 밝혔습니다.
지난 2017년 11월29일 '화성-15형' 시험발사 이후 중단했던 ICBM 발사를 4년 4개월 만에 재개한 겁니다.
오늘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
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한미가 ICBM 성능시험으로 평가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.
이후 지난 16일에도 동일한 기종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지만, 발사 초기 공중에서 폭발해 발사에 실패했는데요.
어제 오후 '화성-17형' 발사까지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총 12차례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.
어제 북한이 발사한 '화성-17형'은 지난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요.
당시 길이 22~24m에 직경 2.4m로 추정돼 화성-15형보다 진일보한 세계 최장 '괴물 ICBM'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
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번 '화성-17형' 시험발사는 시행시간 1시간7분32초에 정점고도가 6,248.5㎞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는데요.
우리 군 당국도 이 미사일의 정점고도를 6,200㎞ 이상으로 탐지·분석했습니다.
'화성-17형'의 사거리는 '화성-15형'의 최대 사거리였던 만3천㎞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.
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'화성-17형'의 사거리는 만5천㎞를 훨씬 넘어갈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추산했는데요.
이 수치는 미국 본토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, 오세아니아 등 주요 대륙이 모두 사정권 안에 든다는 의미입니다.
북한의 '화성-17형' 발사 직후 한미 정부는 일제히 규탄 입장을 발표했죠.
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"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했다"고 말했습니다.
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"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"이라고 비난했습니다.
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군 당국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대비태세를 시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.
한반도에 다시 긴장이 높아지면서 새 정부의 향후 대북정책 방향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
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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